단역배우 김순효 씨 - 이수정

제4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 
단역배우 김순효 씨
저자 : 이수정 출판 : 다산책방 
추천일: 2025. 4. 5.
<추천글>

회복과 치유의 시간입니다. 《단역배우 김순효 씨》는 올해 고창 신재효 문학상 수상작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소설입니다. 가족이 뭔지, 가족을 지탱하는 사랑이란 뭔지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딸의 출생의 비밀과 길러준 어머니와 낳아준 어머니 간의 얽힌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낡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모녀간으로 이어지는 여성 서사가 더 애틋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독자에 따라서는 어머니 대신 아버지, 딸 대신 아들을 생각하면서 가족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수정 작가는 재미작가로서 오랫동안 소설가를 지망한 끝에 50대 중반의 나이에 문학상을 수상하고, 이어서 중앙 일간지의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당선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작가는 늦은 나이에, 기약 없이 머리로만 소설을 쓰던 사람에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면 감격스러워합니다. 늦깎이 작가이지만, 나이 마흔에 <나목>이란 장편소설로 공모전에 당선되어 등단했던 박완서 선생처럼 대작가로 성장해 가길 기대하며 응원을 보냅니다.

인구 5만명 남짓의 작은 기초자치단체인 고창군이 판소리 사설과 가락을 정리하고 집대성한 신재효 선생을 기려, 판소리 박물관과 판소리 공원에 이어 상금이 5천만원이나 되는 신재효 문학상을 운영하는 것은 참으로 장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김구 선생이 말한 문화강국은 이런 일들이 모일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믿으며 문학상이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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