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 선생님, 고려시대는 살 만했습니까 - 강민경

오늘은 시 한 잔, 내일은 술 한 수 
이규보 선생님, 고려시대는 살 만했습니까
저자 : 강민경출판 : 푸른역사
추천일: 2025. 8. 21.
<추천글>
이규보는 신라 최치원, 조선 전기 김시습, 조선 후기 박지원과 함께 한국고전문학의 4대 문호이자, 최고의 시인입니다. 평생 8천 수 넘는 시를 썼고, 그의 문집 <동국이상국집>에 수록된 시만 2천 수가 넘습니다. 수준면에서도 빼어난 시들이 많습니다. 그는 중국 한시를 표준으로 삼지 않고, 형식과 내용 모두 주체성 있는 ‘고려인의 시’를 쓰고자 했습니다.
시 <동명왕편>은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할 때 <구 삼국사>의 기록에서 누락시킨 고구려 건국설화와 주몽설화를 시로 옮긴 민족 대서사시입니다. 고구려인의 후예로서 이 나라가 중국 못지않은 당당한 나라라는 자부심이 배여 있습니다.
농민들이 겪은 수탈에 분노하고 연민하는 애민 시들도, 그 시대에 이런 한시를 썼다니! 하는 감동을 줍니다. 그의 시 정신은 시대를 건너뛰어, ‘조선시’를 쓰고자 했고 역시 감동적인 애민 시들을 남긴 조선 후기의 정약용으로 이어집니다.(박희병, 한국고전문학사 강의)
이규보는 일상과 사물 모두를 시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고양이 집사인 자신의 모습까지도 시의 소재였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시는 그 시대 생활상과 문화를 알려주는 희귀한 사료이기도 합니다.
고려 시대사를 전공하는 지은이는 그 사료를 펼쳐서 그 시대 한 지식인의 삶과 생활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지은이가 직접 그린, 마치 8백 년 전 술을 좋아한 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친근한 삽화들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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