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기에, 간절하게 '존엄'을 바란 어머니와의 마지막 동행
|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 저자 : 남유하 | 출판 : 사계절 | 추천일: 2025. 2. | <추천글> 어머니가 말기암 선고를 받은 뒤 스위스 조력 사망기관 디그니타스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시간을 함께 동행한 딸의 기록이다. 죽음을 마주하고서도 삶을 긍정하는 주인공을 통해 이 세상이 참으로 살만한 곳이라는 사유를 제시하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이제까지와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내일’을 위하여 어머니와 남유하 작가의 스위스행에는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동행했다. 한국디그니타스협회를 통해 인터뷰로 인연을 맺은 JTBC 제작진의 제안을 어머니는 선뜻 받아들였다. 모자이크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자신 이후로는 말기 환자들이 한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죽음을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다. 취재진은 한국에서의 준비 과정, 스위스에서의 여정, 그리고 돌아온 한국에서 남유하 작가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모든 과정을 담았다. 어머니가 선 카메라 앞에 홀로 서며, 남유하 작가는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시간들을 글로 썼다. 집필은 두렵고 고통스러웠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그러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려는 마음에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고 말하던 어머니의 마지막 소망이 그 시간을 견디는 동력이 되어 주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말한다. 모든 삶과 죽음은 존엄하다. 연명 치료 외에는 고통을 끝낼 방법이 없는 환자들이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고통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지 않은가. 어머니의 선택은, 작가의 결심은 모두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의미를 ‘다른 사람을 위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일’에서 찾기로 했다. 그 결심은 이 책이 지극히 사적인 기록을 넘어, 동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에게 의미를 가지도록 한다. 현대의학이 연장한 ‘삶’을 잘 영위하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에도 한편으로는 조력사망 법안이 계류를 거듭하고 있는 오늘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직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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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말기암 선고를 받은 뒤 스위스 조력 사망기관 디그니타스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시간을 함께 동행한 딸의 기록이다. 죽음을 마주하고서도 삶을 긍정하는 주인공을 통해 이 세상이 참으로 살만한 곳이라는 사유를 제시하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이제까지와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내일’을 위하여
어머니와 남유하 작가의 스위스행에는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동행했다. 한국디그니타스협회를 통해 인터뷰로 인연을 맺은 JTBC 제작진의 제안을 어머니는 선뜻 받아들였다. 모자이크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자신 이후로는 말기 환자들이 한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죽음을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다. 취재진은 한국에서의 준비 과정, 스위스에서의 여정, 그리고 돌아온 한국에서 남유하 작가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모든 과정을 담았다. 어머니가 선 카메라 앞에 홀로 서며, 남유하 작가는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시간들을 글로 썼다. 집필은 두렵고 고통스러웠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그러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려는 마음에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고 말하던 어머니의 마지막 소망이 그 시간을 견디는 동력이 되어 주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말한다. 모든 삶과 죽음은 존엄하다. 연명 치료 외에는 고통을 끝낼 방법이 없는 환자들이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고통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지 않은가.
어머니의 선택은, 작가의 결심은 모두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의미를 ‘다른 사람을 위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일’에서 찾기로 했다. 그 결심은 이 책이 지극히 사적인 기록을 넘어, 동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에게 의미를 가지도록 한다. 현대의학이 연장한 ‘삶’을 잘 영위하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에도 한편으로는 조력사망 법안이 계류를 거듭하고 있는 오늘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직시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