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이문재가 건져 올린 세상의 모든 기도, 모든 간절함
| 당신의 그림자 안에서 빛나게 하소서
| 저자 : 이문재 | 출판 : 달 | 추천일: 2024. 7. 20. | <추천글> 기도의 힘이 닿는다면 과연 어디까지일까. 나는 기도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어쩌면 이 책은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지도 모른다.
<출판사 서평> 기도는 하늘에 올리는 시 시는 땅에 드리는 기도
시인이 모은 시들은 주제에 걸맞게 모두 간절한 바람을 담은, 하다못해 그 바람의 한 귀퉁이나마 꼭 쥔,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시다. 그것은 때로는 소박한 일상에 대한 감사로, 때로는 맑게 타오르는 종교적 정열로, 가끔은 사랑을 속삭이는 밀어의 형태로, 허물어진 세상의 고통을 목도한 뒤의 반성으로 나타난다. 시인은 그 모든 소망을 담아내는 데 다른 이들의 글을 빌리고자 한다. 나희덕, 김현승, 안도현, 도종환, 권정생과 같은 널리 알려진 친숙한 시인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시선집을 엮은 류시화 시인은 물론, 네루다, 릴케, 타고르 등 그 이름이 빛나는 해외 시인들과, 이해인 수녀, 틱낫한 등 종교인인 동시에 명필가인 이들의 글을 한데 모은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간절한 그 무언가를, 간절함에 대한 간절함을 되찾자고.
그늘진 곳에 깃들어 단단한 빛을 내려는 마음
“모두가 저마다 맨 앞”이라고 말하던 시인은 이제 한 발짝 물러나 당신의 그림자 안에 깃들겠노라 말하는 시를 건져 낸다. 따가운 햇살 아래도, 깜깜한 어둠 속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 넉넉한 그늘 속에서 빛나겠다는 고요한 바람은 겸양보다 구도에 가까우며, 단순하지만 명확한 지혜를 담고 있다. 두 손이 어긋난 기도의 모양은 손을 비벼가며 싹싹 비는 애원으로 비치기 쉽다. 바라는 것 없어 텅 비어버린 마음도, 지나친 애원에 닳아버린 마음도 아닌, 간절히 바라되 결과를 수용할 줄 아는 마음을 단단한 마음이라 하자. 이제 시인은 그 마음의 자리를 그림자 속으로 정한다. 그 마음이 내는 은은하게 타오르는 빛은 경건하면서도 현실적이고,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으며 다만 눈 감은 기도와 달리 눈부신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 속에서 ‘지금 여기’의 모든 것을 또렷하게 응시하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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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힘이 닿는다면 과연 어디까지일까. 나는 기도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어쩌면 이 책은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지도 모른다.
<출판사 서평>
기도는 하늘에 올리는 시
시는 땅에 드리는 기도
시인이 모은 시들은 주제에 걸맞게 모두 간절한 바람을 담은, 하다못해 그 바람의 한 귀퉁이나마 꼭 쥔,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시다. 그것은 때로는 소박한 일상에 대한 감사로, 때로는 맑게 타오르는 종교적 정열로, 가끔은 사랑을 속삭이는 밀어의 형태로, 허물어진 세상의 고통을 목도한 뒤의 반성으로 나타난다. 시인은 그 모든 소망을 담아내는 데 다른 이들의 글을 빌리고자 한다.
나희덕, 김현승, 안도현, 도종환, 권정생과 같은 널리 알려진 친숙한 시인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시선집을 엮은 류시화 시인은 물론, 네루다, 릴케, 타고르 등 그 이름이 빛나는 해외 시인들과, 이해인 수녀, 틱낫한 등 종교인인 동시에 명필가인 이들의 글을 한데 모은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간절한 그 무언가를, 간절함에 대한 간절함을 되찾자고.
그늘진 곳에 깃들어
단단한 빛을 내려는 마음
“모두가 저마다 맨 앞”이라고 말하던 시인은 이제 한 발짝 물러나 당신의 그림자 안에 깃들겠노라 말하는 시를 건져 낸다. 따가운 햇살 아래도, 깜깜한 어둠 속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 넉넉한 그늘 속에서 빛나겠다는 고요한 바람은 겸양보다 구도에 가까우며, 단순하지만 명확한 지혜를 담고 있다.
두 손이 어긋난 기도의 모양은 손을 비벼가며 싹싹 비는 애원으로 비치기 쉽다. 바라는 것 없어 텅 비어버린 마음도, 지나친 애원에 닳아버린 마음도 아닌, 간절히 바라되 결과를 수용할 줄 아는 마음을 단단한 마음이라 하자. 이제 시인은 그 마음의 자리를 그림자 속으로 정한다. 그 마음이 내는 은은하게 타오르는 빛은 경건하면서도 현실적이고,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으며 다만 눈 감은 기도와 달리 눈부신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 속에서 ‘지금 여기’의 모든 것을 또렷하게 응시하는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