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태일이라는 시
| 나비가 된 불꽃
| | 저자 : 권선희 | 출판 : 삶창 | | 추천일: 2023. 12. | <출판사 서평> 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노래하다
그렇다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시인들의 목소리는 어떤가. 참여한 시인들이 모두 ‘전태일’을 목소리 높여 외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시인들은 자신의 노동자적 삶을 반추하면서 노동자들의 전태일-되기를 노래하는가 하면,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불러내 전태일의 삶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또는 이 땅의 노동 현실이 전태일이 겪은 고통스러운 삶을 재생산하고 있음도 여실히 밝혀주고 있다. 세 작품만 인용해보자면,
밤나무는 가만히 내놓지 않았다 뿌리가 품고 있던 옥비녀와 은반지 꽃무늬 새겨진 쌍가락지 M1과 카빈 소총 탄두 탄피 박힌 두개골 불에 탄 뼈 _김해자 「수철리 산174-1번지」 부분
전태일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의 영혼이 된 노동자는 진정 당신의 친구인가? 그 노동자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 2023년 오늘도 당신 마지막 목소리가 노동자 귓가에 맴도는데 아직도 철공소에는 당신이 없다 _표성배 「전태일은 없다」 부분
나는 섬의 심장 너는 뭍의 심장
나는 파도보다 높은 너는 바람보다 강한
나는 울음이 바다를 건너도록 너는 외침이 산을 넘도록 _허유미 「4월과 11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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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노래하다
그렇다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시인들의 목소리는 어떤가.
참여한 시인들이 모두 ‘전태일’을 목소리 높여 외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시인들은 자신의 노동자적 삶을 반추하면서 노동자들의 전태일-되기를 노래하는가 하면,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불러내 전태일의 삶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또는 이 땅의 노동 현실이 전태일이 겪은 고통스러운 삶을 재생산하고 있음도 여실히 밝혀주고 있다. 세 작품만 인용해보자면,
밤나무는 가만히 내놓지 않았다
뿌리가 품고 있던 옥비녀와 은반지
꽃무늬 새겨진 쌍가락지
M1과 카빈 소총 탄두
탄피 박힌 두개골
불에 탄 뼈
_김해자 「수철리 산174-1번지」 부분
전태일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의 영혼이 된 노동자는 진정 당신의 친구인가?
그 노동자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 2023년
오늘도 당신 마지막 목소리가
노동자 귓가에 맴도는데
아직도 철공소에는 당신이 없다
_표성배 「전태일은 없다」 부분
나는 섬의 심장
너는 뭍의 심장
나는 파도보다 높은
너는 바람보다 강한
나는 울음이 바다를 건너도록
너는 외침이 산을 넘도록
_허유미 「4월과 11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