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은혜의 첫 그림에세이 출간!
| 은혜씨의 포옹
| | 저자 : 정은혜 | 출판 : 이야기장수 | | 추천일: 2023. 7. | 정은혜 작가는 생후 3개월에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장애인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고 졸업했지만 20대의 은혜씨는 더이상 갈 곳이 없었다. 방구석에서 혼자 뜨개질을 하고 이불을 덮고 웅크리고 있던 암울하고 갑갑했던 시절, 작가는 책에서 이때를 ‘동굴’ 속에 살던 때로 묘사한다. 그러다 화가인 엄마 장차현실의 화실에 청소와 뒷정리를 도우러 나갔다가 직접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은혜씨의 삶에 온갖 색채와 사람에 대한 사랑이 햇살처럼 쏟아져들어왔다. 동굴 시절을 지나 은혜씨가 처음 끌어안은 사람은 바로 ‘문호리 리버마켓’의 감독님이다. 은혜씨는 이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니얼굴 은혜씨’라는 간판을 내걸고 지금까지 무려 4천여 명의 캐리커처를 그렸다. 처음에는 비율과 표정이 독특한 은혜씨의 그림을 보고 “못생겼어요! 다시 그려주세요! 환불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그러나 은혜씨는 엉덩이에 종기가 나고 아무리 춥고 더워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계속해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다. 은혜씨가 그린 여러 개성 넘치는 얼굴들이 책장 가득 흘러가는 가운데, 은혜씨가 예술가로서의 단단한 정체성과 자부심이 담긴 말들을 무심히 털어놓은 대목들이 감탄스럽다.
“여름에 문호리에서 그림 그릴 때는 바가지에 얼음물 담아서 발을 담그고 있었어요. 엉덩이에 종기도 나요. 그래도 아무리 춥고 더워도 가기 싫은 날은 없어요, 전혀. 문호리에서 그림을 그려야 하니까. 그것이 내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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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시절을 지나 은혜씨가 처음 끌어안은 사람은 바로 ‘문호리 리버마켓’의 감독님이다. 은혜씨는 이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니얼굴 은혜씨’라는 간판을 내걸고 지금까지 무려 4천여 명의 캐리커처를 그렸다. 처음에는 비율과 표정이 독특한 은혜씨의 그림을 보고 “못생겼어요! 다시 그려주세요! 환불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그러나 은혜씨는 엉덩이에 종기가 나고 아무리 춥고 더워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계속해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다. 은혜씨가 그린 여러 개성 넘치는 얼굴들이 책장 가득 흘러가는 가운데, 은혜씨가 예술가로서의 단단한 정체성과 자부심이 담긴 말들을 무심히 털어놓은 대목들이 감탄스럽다.
“여름에 문호리에서 그림 그릴 때는 바가지에 얼음물 담아서 발을 담그고 있었어요.
엉덩이에 종기도 나요. 그래도 아무리 춥고 더워도 가기 싫은 날은 없어요, 전혀.
문호리에서 그림을 그려야 하니까. 그것이 내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