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
- 오현스님의 한글 선시(禪詩)를 한편 소개합니다. 그냥 좋아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시의 형식은 시조입니다. 시조의 격조와 선시(禪詩)의 심오함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 오현스님의 한글 선시(禪詩)를 한편 더 올립니다. 한글 선시가 이렇게 기막힌 줄을 오현스님 시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선시라면 옛 조사나 도 높은 스님들의 아리송한 한시(漢詩)만 생각했었습니다. 이 시도 시조입니다. <인천만 낙조> 그날 저녁은 유별나게 물이 붉다붉다 싶더니만 밀물 때나 설물 때나 파도 위에 떠 살던 그 늙은 어부가 그만 다음 날은 보이지 않데. - 오현스님의 한글 선시 가운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입니다. 사실 이 시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먼저 시 두편을 올린 것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한글 선시의 깊은 맛과 오현스님의 도의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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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스님의 한글 선시(禪詩)를 한편 소개합니다. 그냥 좋아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시의 형식은 시조입니다. 시조의 격조와 선시(禪詩)의 심오함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 오현스님의 한글 선시(禪詩)를 한편 더 올립니다.
한글 선시가 이렇게 기막힌 줄을 오현스님 시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선시라면 옛 조사나 도 높은 스님들의 아리송한 한시(漢詩)만 생각했었습니다.
이 시도 시조입니다.
<인천만 낙조>
그날 저녁은 유별나게 물이 붉다붉다 싶더니만
밀물 때나 설물 때나 파도 위에 떠 살던
그 늙은 어부가 그만 다음 날은 보이지 않데.
- 오현스님의 한글 선시 가운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입니다.
사실 이 시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먼저 시 두편을 올린 것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한글 선시의 깊은 맛과 오현스님의 도의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