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
모처럼 좋은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평생 한국 미술사에 매달려온 미술사학자 최열 선생의 < 옛 그림으로 본 서울 > 입니다. 부제가 ‘서울을 그린 거의 모든 그림’인데, 저자가 알고 있는 옛 서울 그림은 거의 다 담겼다는 자부심이 배어 있습니다. 실제로 125점의 조선시대 그림이 최고의 해설과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저자로서도, 출판사로서도 역작이라고 할 만합니다. 다만 책값이 보통 책값 두 배로 비싼 것이 좀 부담입니다. 지금의 서울은 한양 또는 한성이라고 부르던 옛 서울과 전혀 모습이 다릅니다. 강·하천·산·계곡이 모두 달라졌고, 사람이 손대지 못하는 부분만 옛 모습이 남았을 뿐입니다. 눈부신 발전과 개발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좀 더 일찍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았더라면 라는 탄식을 하게 되지만, 이제는 앞날의 교훈으로 삼을 뿐입니다. 서울의 옛 모습은 그림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 조선 중기부터 발전한 실경 산수 또는 진경 산수화에 단편 단편 옛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저자는 위치가 확인되는 ‘거의 모든’ 그림을 화가와 그림의 내력까지 충실한 해석과 함께 보여줍니다. 해설과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해보노라면 읽고 보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서울을 그린 진경 산수화와 화가에 대한 사전과 같은 자료로서도 가치가 크다고 느낍니다. |
모처럼 좋은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평생 한국 미술사에 매달려온 미술사학자 최열 선생의 < 옛 그림으로 본 서울 > 입니다. 부제가 ‘서울을 그린 거의 모든 그림’인데, 저자가 알고 있는 옛 서울 그림은 거의 다 담겼다는 자부심이 배어 있습니다.
실제로 125점의 조선시대 그림이 최고의 해설과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저자로서도, 출판사로서도 역작이라고 할 만합니다. 다만 책값이 보통 책값 두 배로 비싼 것이 좀 부담입니다.
지금의 서울은 한양 또는 한성이라고 부르던 옛 서울과 전혀 모습이 다릅니다. 강·하천·산·계곡이 모두 달라졌고, 사람이 손대지 못하는 부분만 옛 모습이 남았을 뿐입니다. 눈부신 발전과 개발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좀 더 일찍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았더라면 라는 탄식을 하게 되지만, 이제는 앞날의 교훈으로 삼을 뿐입니다.
서울의 옛 모습은 그림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 조선 중기부터 발전한 실경 산수 또는 진경 산수화에 단편 단편 옛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저자는 위치가 확인되는 ‘거의 모든’ 그림을 화가와 그림의 내력까지 충실한 해석과 함께 보여줍니다.
해설과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해보노라면 읽고 보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서울을 그린 진경 산수화와 화가에 대한 사전과 같은 자료로서도 가치가 크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