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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노예 남편 아내 - 우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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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작 
주인 노예 남편 아내
저자 : 우일연출판 : 드롬
추천일: 2026.2.21.
<추천글>

우일연은 재미한국계 여성작가입니다. 이 책은 2024년 퓰리처상 수상작인데, 한국계 작가로는 예술분야 최초 수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소설’로 분류하고 있지만, 이 책의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작가는 역사 속에 실제 있었던 사건을 추적하고 꼼꼼하게 검증해서 거의 완벽하게 사실을 복원해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이 책을 ‘내러티브 논픽션’이라고 말합니다.
남북전쟁 발발 전 미국 남부의 노예제와 북부의 노예제 폐지운동이 격렬하게 충돌하던 시기에 노예 부부가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북부로 탈출합니다. 특별했던 것은 남편은 흑인 노예였지만 아내가 백인 노예였습니다. 노예주가 노예를 강간하여 낳은 딸이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아 완벽한 백인의 외모를 갖췄지만, 어머니의 신분에 따르게 했던 노예법에 의해 아버지의 노예가 됐고, 이복자매가 결혼하자 그의 노예가 됐습니다. 당시 백인 노예들은 백인 니거(nigger)라고 불렸습니다. 노예제는 이렇게 패륜적이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남장하여 병든 부유한 백인 신사로, 남편은 그의 노예로 위장하여 기차, 증기선, 역마차를 갈아타면서 1,000마일(1,600km)을 탈출해 가는 여정이 손에 땀을 쥐게 흥미진진합니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부부가 도망노예법에 따라 주 경계를 넘어 체포되고 강제송환 당할 위기를 겪으면서도, 노예제 폐지운동에 앞장서서 헌신하는 모습은 더할 나위 없는 감동을 줍니다. 그 숱한 난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자유에의 처절한 갈망이었고, 부부간의 지극한 사랑이었습니다. 미국 노예제의 실상과 이를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갈등, 남북전쟁으로 치닫는 시대상황 등을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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