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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 백종우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저자 : 백종우출판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추천일: 2025. 6. 17.
<추천글>
부제는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입니다.

새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국가적 과제 중 하나는 OECD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씻는 일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 4천 명을 훌쩍 넘어 교통사고 사망자의 5배가 넘습니다. 10대와 20대는 사망원인 1위가 자살입니다.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가히 국민건강보건의 비상사태라고 할만 합니다.

한국사회는 고도 산업사회가 되면서 격심한 경쟁과 계층 양극화, 빈곤과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 등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가폭력과 사회적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도 매우 심각합니다. 그런데도 이런저런 원인으로 마음이 아플 때 적절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정신응급치료 시스템 역시 크게 부족한 것이 자살률이 높은 이유입니다.

힘들고 부조리한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우울에 빠질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이, 마음이 아플 때도 병원을 찾아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을 가로막습니다.

저자는 사회정신의학자로서 故 임세원 교수 등과 함께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문재인 정부 때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자살예방 활동에 진력해왔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픈 마음을 어떻게 치유하여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지,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해야할 역할은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언제든 쉽게, 편견과 차별 없이 치료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해답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과 마음이 아픈 지인이 있는 사람, 정부와 지자체의 관련 정책담당자들이 읽어보면 아주 좋을 책입니다. 



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