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 어린 시절 만화는 오락이었지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만화 읽기는 나이가 들면서 소설 읽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한국만화는 놀랄 만큼 발전했습니다. 한국 웹툰이 일본과 미국의 웹툰 시장을 석권하고, 작가주의 작품들은 김금숙의 <풀>과 마영신의 <엄마들>이 2020년과 21년에 연이어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하비상을 수상할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런 어른 만화를 그림과 함께하는 소설이라는 뜻으로 그래픽 노블이라고 부릅니다. 여러해 전에 위안부 문제를 다룬 <풀>을 인상 깊게 읽고 기억하던 차에 김금숙의 최신작 <내일은 또 다른 날>을 만났습니다. 난임 문제를 다룬 사회의식도 뛰어나지만, 나는 그림이 보여주는 표현력에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붓과 먹으로 그린 만화그림에 수묵화의 그림들이 더해지며 어떤 글보다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여줍니다. 흑백으로 그려지던 작품이 ‘또 다른 날’에 해당하는 결말부분에 와서 채색으로 바뀌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그래픽 노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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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어린 시절 만화는 오락이었지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만화 읽기는 나이가 들면서 소설 읽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한국만화는 놀랄 만큼 발전했습니다.
한국 웹툰이 일본과 미국의 웹툰 시장을 석권하고,
작가주의 작품들은 김금숙의 <풀>과 마영신의 <엄마들>이
2020년과 21년에 연이어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하비상을 수상할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런 어른 만화를
그림과 함께하는 소설이라는 뜻으로
그래픽 노블이라고 부릅니다.
여러해 전에 위안부 문제를 다룬 <풀>을
인상 깊게 읽고 기억하던 차에
김금숙의 최신작 <내일은 또 다른 날>을 만났습니다.
난임 문제를 다룬 사회의식도 뛰어나지만,
나는 그림이 보여주는 표현력에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붓과 먹으로 그린 만화그림에 수묵화의 그림들이 더해지며
어떤 글보다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여줍니다.
흑백으로 그려지던 작품이
‘또 다른 날’에 해당하는 결말부분에 와서
채색으로 바뀌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그래픽 노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