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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앓고 있는 우리 둘째고양이, 역시 투병 중인 책친구 님 댁 강아지 왕자님

'퀸캣' aka 양산퀸캣 찡찡이
2024-02-15
조회수 2015

평소보다 업무가 빨리 끝났는데....좀 대기하고 있어야하는 상황이라서 멍하게 핸드폰 보고 있었거든요.


오후 6시 13분, "moonjaein 님이 방금 게시물을 작성하셨습니다."라고 알림 오길래 오늘 접견하신 영국 대사님 게시물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우리 토리가 떠났다는 소식....

연이어 올라오는 토리 사진, 영상들....

설날 연휴에 가족분 SNS에서 방석에 누워있던 토리를 봤는데.... 


저는 길 출신 고양이를 키우는데요. 첫 째는 아가 때 운 좋게 천사 같은 집사 님을 만나서, 사랑 받고 보호 받다가 5개월 정도 되었을 때 저를 만났고요.

둘째는 지역 보호소에 입소하자마자 다음 날 출산하고 '만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다가, 아가들 먼저 입양 보내고 저를 만났어요. 성묘에 그닥 인기 많은 무늬도 아닌데다가 심장병 의심되어 입양 쉽지 않았죠.


성묘라서 정확한 나이도 모르지만, 심장병 때문에 언제 어떻게 증세가 악화될 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제 4년 차.... 토리가 심장병 앓고 있었다니 남 일 같지 않아서 더욱 슬프네요. 사실 병원정기검진 가야하는데 제가 자꾸 미루고 있었는데....


그리고 사실, 토리 부고 듣자마자 생각나는 책방지기님사랑해요 친구 님.

역시 심장이 약한 강아지 반려하며 치병 중이시라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참 오지랖이지만, 사실 책방지기 님과 여사님 사저 가족분만큼 친구 님이 걱정되네요.


얼굴도 성함도 아무 것도 모르지만, 친구 님....

소식 듣고 더욱 충격 받고 속상해 하실까봐 저도 더 눈물 나는 퇴근길입니다.


소중한 가족이 투병 중이거나 가족을 떠나보내신 모든 친구 님들, 절대 위로가 될 수 없는 과정에 계신 친구 님들께 동병상련의 마음을 전해 봅니다.


사실 제가 좀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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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