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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롭 무어 지음/김유미 옮김

새복이
2023-11-20
조회수 599

"먹고 살기 힘들다."

늘 입에 붙어 있던 말이었다.


언제는 파가 그렇게 비싸서 먹고 살기 힘들었다.

다들 파테크니 뭐니 하면서 잘라먹고 남은 파 밑둥을 화분에 심어놓고 열심히 키워먹었더랬다.


언제는 튜브에 들은 호박 하나가 2500원이 넘었다.

그리고 또 언제는 시금치 한 단이 9000원이 되었다.

유독 더웠다는 여름에는 전기세가 올랐다.


오늘은 아들이 좋아하는 고구마 튀김을 사러 갔더니 하나에 800원이란다.

오징어다리 튀김 하나, 제법 통통한 새우튀김 하나, 내가 좋아하는 고추튀김 하나.

4개를 계산하니 4200원이었다.

...

와...

이젠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도 안 나오고 그냥 감탄사만 나온다.


코로나로 다들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일 때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주었다.

정부에서 돈 받으면 뭐하겠노, 고기 사먹겠지.

서민들은 소박하게 그 돈으로 고기를 사먹었다며 그 당시 기사에 났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전 세계가 돈을 쿵떡쿵떡 찍어서 뿌려댈 때 분명 이 사달이 날 줄 알았다.


그런데 웃긴 건 

알고 있었다고 떠들어대면서 정작 나는 무엇도 해 놓은 것이 없다.


열심히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다.

나는 열심히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열심히'의 정의가 다른 사람과 달랐던 건 아닐까.



이 책에서는 삶을 열심히 살지 말라한다.


오!!  



그런데 아니다.

이 책은 잘하는 걸 누구보다 열심히 하라고 채찍질하는 책이었다.

'열심히'만 살지 말고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게 열심히 살으란다.


시간에는 

그냥 쓸데없이 까먹는 시간인 낭비된 시간,

시급으로 일하거나 기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등의 소비된 시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이익을 창출하며 레버리지효과를 제공하는 투자된 시간이 있단다.


내가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하되 

잘 하지도 못하면서 열심히 시간을 소비하는 일들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것도 레버리지란다.


얼마전에 읽은 '역행자' 책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이 두 책을 연달아 읽는 바람에 내용이 다 섞인 감이 있지만 주요 내용은 같다.


목표가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냥 열심히 뛰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발판을 빌려와서라도 뛰란다.

그 뒤에 빌린 발판은 다시 돌려주면 되니까.

능력을 더 끌어올리는 노력을 해서 더더 열심히 뛰란다.

그러기 위해서 책을 열심히 읽고

글도 써보란다.



음...


처음에는 뭔가... 좀... 쌀로 밥 짓는 소리같은데?

싶었지만...

두 책의 영향으로 나는 이렇게 앉아서 책 소개 글을 쓰고 있다. ㅋ

다른 책친구님들처럼 좀 멋지게 쓰고도 싶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딱 이정도가 나라서 ㅎㅎ

더불어 이 공간에 글을 쓰는데 부담을 느낄 다른 책친구분들에게 낮은 허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ㅎㅎㅎ

그렇지 않습니까 책친구님들 ㅋ


삶이 좀 무기력하거나

무엇인가 '열심히'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레버리지'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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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