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존중하기란 생각보다 쉽지않다. 처음보는 사람이라도 나이부터 물어보고 상대가 나보다 조금이라도 어리면 갑자기 마음에 편해지곤 하는 ’뼈속까지 한국인‘이라면 더더욱. 하물며 유아기를 막 벗어난 내 자녀가 공중도덕 같은걸로 부모를 평가하려 할 때에도 그 당혹감을 ‘부모’라는 신분을 무기로 그저 윽박지르고 입다물게 하고싶은 욕망을 느끼지않는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쓰기를 지도하는 선생님인 저자는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배워가는 깨달음과 찡함을 따뜻하고 상냥한 말투로 조곤조곤 풀어놓는다. 정말 대단한 인내심이다. 아이들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노키즈존을 대하는 자세, 아이키우기 힘드니 더 이상 낳지말자는 사람들에게 들여주고 싶은 말들. 어쩌면 아이들과 관련된 어른들의 모든 결정 가운데에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은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렇게 저렇게 얼마든지 조종이 가능할거라는 생각, 육아환경을 좋게 개선해보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을 마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더 낳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대상으로 취급하려는 단편적인 생각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는 약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에서 우러난 것들이 아닐까 하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감했다.
길지 않은 글이었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 안에서 힐링한 느낌. 아름다운 마음들을 좀 더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어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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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사회에 할 수 있는 말, 해야 하는 말은 여성을 도구로 보지 말라는 것이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라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성별이나 자녀가 있고 없고가 기준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어린이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린이 스스로 그렇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약자에게 안전한 세상은 결국 모두에게 안전한 세상이다. 우리 중 누가 언제 약자가 될지 모른다. 우리는 힘을 합쳐야 한다. 나는 그것이 결국 개인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어린이도 사회 생활을 하고 있으며, 품위를 지키고 싶어한다." 진짜 공감해요.
덩치에 비해 행동이 좀 늦되었던 저는 제 물건 챙기기나 처신 등이 재빠르지 못 했는데, 저를 데리고 다니던 어머니도 힘드시니까 제가 해야할 일을 어머니가 남 앞에서 대신 해주고 끌고(?)다니셨던 일이 많았어요. 그게 참 싫어서 '나는 어른이 되어도 어릴 때 어른 때문에 싫었던 기억을 하나도 잊어먹지 말아야지'라고 되뇌곤 했었죠.
아이를 무조건 기죽이지 말고 공감만 해줘야한다는 태도와 아이나 아이 키우는 부모의 일부 태도를 빌런 화 해서 혐오를 부추키는 양 극단의 태도만 남는 것 같아요.
어린이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품위를 지키고 싶어한다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놓치기 쉬운 생각인데...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하며 그분의 사회생활도 존중해드려야겠어요. 등원길에 엄마한테 혼났지만 어린이집 들어가기 직전에 눈물을 닦고 울지 않은 척 씩씩하게 들어가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린이를 존중하기란 생각보다 쉽지않다. 처음보는 사람이라도 나이부터 물어보고 상대가 나보다 조금이라도 어리면 갑자기 마음에 편해지곤 하는 ’뼈속까지 한국인‘이라면 더더욱. 하물며 유아기를 막 벗어난 내 자녀가 공중도덕 같은걸로 부모를 평가하려 할 때에도 그 당혹감을 ‘부모’라는 신분을 무기로 그저 윽박지르고 입다물게 하고싶은 욕망을 느끼지않는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쓰기를 지도하는 선생님인 저자는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배워가는 깨달음과 찡함을 따뜻하고 상냥한 말투로 조곤조곤 풀어놓는다. 정말 대단한 인내심이다. 아이들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노키즈존을 대하는 자세, 아이키우기 힘드니 더 이상 낳지말자는 사람들에게 들여주고 싶은 말들. 어쩌면 아이들과 관련된 어른들의 모든 결정 가운데에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은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렇게 저렇게 얼마든지 조종이 가능할거라는 생각, 육아환경을 좋게 개선해보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을 마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더 낳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대상으로 취급하려는 단편적인 생각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는 약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에서 우러난 것들이 아닐까 하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감했다.
길지 않은 글이었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 안에서 힐링한 느낌. 아름다운 마음들을 좀 더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어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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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사회에 할 수 있는 말, 해야 하는 말은 여성을 도구로 보지 말라는 것이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라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성별이나 자녀가 있고 없고가 기준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어린이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린이 스스로 그렇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약자에게 안전한 세상은 결국 모두에게 안전한 세상이다. 우리 중 누가 언제 약자가 될지 모른다. 우리는 힘을 합쳐야 한다. 나는 그것이 결국 개인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