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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눈물꽃 소년>

책방지기
2024-03-12
조회수 263

박노해 시인의 최신작 <눈물꽃 소년>은 참 반가운 책입니다. 그를 오랜만에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그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눈물꽃 소년>은 시인이 어린 시절을 회상한 자전적 에세이이며 성장기입니다. 어둡고 가난하고 서럽던 시절의 이야기지만, 소년을 성장시킨 것은 가난과 결핍이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과 따뜻한 이웃의 인정이었습니다. 소년에게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가르쳐준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그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를 얻은 대신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있을까요?


40년 전 오윤의 투박한 흑백 목판화를 표지로 해서 나온 시인의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읽으며 받았던 충격과 감동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도 나도 젊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불꽃 같은 시를 쓰면서 혁명을 꿈꾸었고, 긴 옥고를 치른 이후에는 생명평화운동에 자신을 바친 시인의 원형을 이 책의 소년의 모습에서 봅니다. 시인의 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소년 소녀가 살아있습니다. 삶의 길을 잃을 때, 다시 희망이 필요할 때, 자기 안의 소년을 만나보라고 시인은 권합니다. 시인과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뿐 아니라,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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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