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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구름이
2024-01-26
조회수 889

지기님께서 추천해 주신 지 꽤 된 책인데, 이제야 읽었습니다. 작년 12월 말에 이 책을 들고 훌쩍 강원도로 달려가 동해 바다를 보며 읽기 시작했고, 1월 초에 다 읽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는, 진보의 물결을 끊임 없이 전진시켜온 민중들의 혼이 전역에 살아 숨쉬지요. 온 한반도에 진보를 원했던 대가로 치른 상처가 남아 있고 그 위로 새 살이 돋아 나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 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런 제 나라가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답니다.

그리고 이 책도, 전라남도 구례에서 국가의 진보를 꿈꾸었던 영혼들의 이야기를 해 줍니다. 빨치산의 딸이 재치있고 무심하게 들려주는 빨치산 이야기가 너무나 무겁고 감동적이어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많이 웃고 많이 웃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세대인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할 지 길을 제시하는 느낌이라 정말 좋았어요. 역사에 냉담한 우리 세대(저는 서른 살입니다.)에게 민중을 억압하던 그 시기, 그 억압에 희생된 사람들을 우리와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도 근현대사의 당사자라는 사실을 개인의 영역에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읽는 내내 너무 재밌어서 '조금 더 빨리 읽을 걸... 사람들이 한창 이 책을 이야기 할 때 같이 섞였더라면 즐거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2023년 마무리와 2024년 시작을 함께 한 책인 것이 나름 제게 의미가 있으니 그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다음부터는 지기님 추천 책은 제 때 제 때 읽어야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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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