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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론>>

하얀손
2024-01-23
조회수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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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으로 읽기를 마친 책, 플라톤의 <<국가론>>입니다.

'서양철학사'를 가리켜 '플라톤의 각주'라고 할 만큼 플라톤을 빼고 서양철학을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국가론>>은 형이상학에서 정치학, 윤리학, 심리학, 교육학 그리고 예술론에 이르기까지 그 가지를 뻗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군요.
이 책은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자신의 철학사상을 표현한 책입니다.
옮긴이가 청소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을 해주셔서 '철알못'의 저에게도 잘 읽혔습니다. 비약적이고 억지스런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잘 전달이 되었다고 봅니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의 죽음 이후 충격을 받아 여러 곳을 여행한 후 정착하여 아카데미아를 세우고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이 학원은 기원전 386년부터 529년까지 무려 900여년을 존속하면서 많은 인재를 길러냈습니다.

<<국가론>>은 국가의 탄생부터 국가를 수호하고 통치하는 사람들의 자질과 교육에 대해 그리고 정의로운 삶에 대해 논합니다. 또한 철학자가 통치하는 이상적인 국가와 잘못된 국가체제는 어떤지에 대해서 논합니다.


◇ 수호자의 자질
"친구를 부드럽게 대하는 자는 본성에 있어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네. 그러니 국가의 수호자가 될 사람은 이와 같아야 하지. 천성이 지혜로운데다 기백과 함께 용맹한 힘을 갖추어야 해"

"수호자들이 술에 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이미 얘기한 바 있네. 술에 취해 자신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가 돼서야 되겠는가?"

◇ 수호자의 교육
"수호자의 용기를 저해하거나 용기를 함양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차단하고 절제를 가르쳐야 하네. 절제는 상하간의 질서와 명령체계를 수립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지."

"신은 인간에게 용맹함과 애지적(愛知的)인 것에 대한 덕을 부여했네. 체육과 음악이 그것인 바 인간은 이 둘을 적절히 조화시켜야만 하네."

◇ 훌륭한 국가에 필요한 덕목: 지혜, 용기, 절제, 정의

◇ 정의로운 삶
"우리의 정신은 욕구의 힘으로 가득 차 있어서 관리하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네. 재물욕이나 애욕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그것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이성적인 부분을 시험하려 들지. 따라서 이들에게 혼을 빼앗기지 않도록 늘 감시해야겠네."

"정의란 외면적인 일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인 것과 관련돼 있네. 다시 말해 자신의 내면을 잘 조절하고 지배와 복종, 협력을 마치 조화로운 음정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이끌어내듯이 변주해 내는 일이지. 그러한 것이 절제고 그 절제의 결과물이 인격이라는 것이지. 그런 연후에 비로소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네. 돈을 벌 수도 있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네. 그때의 그 마음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행위가 옳고 아름다운 행위이며, 그 행위를 담당하는 지식이 곧 지혜인 셈이네."

◇ 철학자가 통치하는 이상적인 국가
"최고의 학문이란 '선의 이데아'를 말하는 것이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배워야 할 최고의 학문이네. 이 선의 이데아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유용하고 유익한 것이 되는 걸세. 이를 모른다면 어떤 지식도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네."

"선의 이데아란 빛과 시각을 태양과 같은 것이라고 말해도 좋지만 태양 자체가 아니듯, 인식과 진리는 선처럼 보이나 선 자체는 아니네. 선은 높은 자리에 있는 어떤 것일세."


"부유한 자가 국가를 지배할 수 있고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네. 부유한 자란 재물이 많은 자가 아니라 덕과 지혜가 풍부한 자를 의미하지. 그렇지 못한 사람이 국가를 지배하게 되면 그들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데 혈안이 돼 있어 국가의 기강은 무너지고 정치는 실종될 걸세. 그렇게 되면 그들 자신은 물론 나라도 망하겠지."

◇ 동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요한 학문 : 수학, 기하학, 천문학, 변증론

"수학은 모든 학문과 기술의 공통된 언어라고 할 수 있지"

"기하학은 상투적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네. 사각형을 만들고 평행선을 긋는 정도의 일상적 지식은 기하학의 필연성에 비하면 대단히 좁은 개념이지. 기하학은 영혼을 진리로 이끌어 철학에 관한 정신을 창조하네. 그리하여 실추된 철학적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네."


"천문학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눈을 뜨게 해주네. 그래서 우리의 심신을 정화해 진리를 볼 수 있게 해주지."

"변증론은 지성에 의지해 연주되는 곡이라 할 수 있지. 감각의 도움 없이 오로지 순수한 사유에 의지해 절대선을 향해 나아갈 때 필요한 학문이 이것이지."

◇ 잘못된 국가체제
"잘못된 국가체제는 네가지가 있는데 명예체제, 과두체제, 민주체제, 참주체제를 말하네."

"민주체제는 참으로 너그러운 체제여서 누가 통치하든 시비를 걸지 않지. 다만 대중의 편에 서서 손만 들어주면 만사형통인 체제가 이 체제네. 이러한 나라는 겉만 보면 매우 훌륭해 보이네. 그러나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온갖 무질서와 혼란을 발견할 수 있네. 능력의 여부를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평등'이라는 미약을 분배하지"
: 옮긴이의 해설
당시의 민주주의는 오늘날과 달라서, 이념적으로도 미숙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여건과 토대도 오늘날의 그것과는 사뭇 달라서 혼란과 무질서만 양산하는 형국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대로 된 민주정치를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이 체제가 갖고 있는 숙명적인 한계인지도 모른다.
플라톤은 스승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만큼, 스승을 파괴한 민주정치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가졌다.


공산사회와 시인추방론과 같은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참된 수호자란 재물은 물론 가족까지도 공동으로 소유해야 하네. 그것이 '내 것'과 '네 것'을 없애고 분열을 막는 길이며 행복과 불행을 공유하는 길이지."

"서정시것 서사시건 감정에만 호소하는 시를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이 국가에는 쾌락과 고통만이 넘쳐날 걸세."


지금 우리나라는 안보, 경제 등 나라의 안위가 걱정될 만큼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국가는 어떠해야 하고 리더는 어떠한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 왜 전문가들은 말하지 않는가. 언론은 왜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가. 자신들은 퇴행하는 상태를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는가. 정말로 궁금합니다.
어쩌면 많은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는 마음이 정말 괜찮은가 싶기도 합니다.
통치자의 자질이 왜 중요한지 플라톤의 <<국가론>>을 읽고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플라톤이 말했다지요.
"나는 야만인으로 태어나지 않고 그리스인으로 태어난 것과 노예로 태어나지 않고 자유인으로 태어난 것과 그 중에서도 소크라테스와 같은 시대에 태어난 것을 신께 감가한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계급사회에 태어나지 않고 민주사회에 태어난 것과 세종대왕 이전에 태어나지 않고 한글로 마음껏 독서할 수 있는 사회에 태어난 것과 그 중에서도 문프와 같은 시대에 태어난 것을 신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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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