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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엄마>, 키티 크라우더 🌰📚

도토리
2024-01-21
조회수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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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엄마>는 아주 길고 긴 머리로 자신을 숨기는 엄마 ‘메두사’가 딸 ‘이리제’를 낳으면서 머리카락으로 아이를 꽁꽁 감싸고 아이와 외부를 단절시키다가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아이의 의지를 확인하고 아이를 서서히 독립시키는 내용의 그림책입니다.

책에서 메두사가 이리제를 학교에 보내기도 싫어서 혼자 모든 교육을 도맡아 하는데, 이리제가 학교에 가고 싶다고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서 드디어 등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교 시간에 이리제를 데리러 온 메두사는 머리카락을 싹뚝 짧게 자른 모습을 보여주며 책이 끝납니다.


보통 아이의 성장이 돋보이는 그림책과 달리 <메두사 엄마>에서는 엄마의 성장이 인상적이에요. 책에 해파리 그림이 굉장히 많은데요, 프랑스어로 메두사와 해파리가 méduse로 단어가 같다는 점에서 작가가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엉킨 머리카락을 풀지도 못하고 세상과 거리를 두며 살아가는 메두사와 해파리가 닮았다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리제를 꽁꽁 묶은 메두사의 머리카락이 탯줄이라고 생각했어요. 메두사가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건, 아이의 탯줄을 자른 후 비로소 아이를 나와 다른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한다는 의미겠지요.


아래 작가의 말을 보며, 오은영 박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부모와 자녀의 만남 역시 다른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두 우주가 만나는 일이다. 한 우주가 다른 쪽을 잡아먹어선 안 된다.” -키티 크라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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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