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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도토리
2023-12-31
조회수 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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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여러 형태의 혐오가 많이 보이고 있어서 가장 원초적인 혐오를 다룬 <프랑켄슈타인>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세계 최초의 SF 소설이 무엇일까요? 

바로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이 소설을 만든 작가 메리 셸리가 곧 세계 최초의 SF 소설 작가란 뜻이지요.

놀랍게도 이 대단한 소설은 작가가 19살 때 만들어졌어요. 친구들과 제네바로 여행을 갔다가 폭풍우가 치던 날 밤, 친구중 하나가 무서운 이야기를 쓰자고 제안했고 그때 엄청나게 획기적인 두 소설이 나옵니다. 하나는 <뱀파이어>고, 다른하나가 이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우선 프랑켄슈타인을 영화로 먼저 접한 사람들은 괴물 이름을 프랑켄슈타인으로 알고 있을 거예요. 흉측한 모습에 느릿느릿 어벙한 이미지의 괴물이요. 하지만 본래 소설에서 프랑켄슈타인은 그 괴물을 만든 사람입니다. 괴물에겐 이름이 없고, 상당히 빠르고 민첩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북극 탐험대 대장인 윌튼은 북극을 탐험하던 중 조난을 당한 것 같은 사람을 배로 구조합니다. 조난자의 이름은 ’빅터 프랑켄슈타인‘. 윌튼과 빅터는 서로 폭깊은 대화를 나누며 금세 친해집니다. 그리고 빅터는 윌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윌튼이 자신에게 일어난 이런 일을 누이에게 편지를 써서 알려주는 형식으로 소설이 진행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독일로 유학을 떠나 모든 이공계 과목을 섭렵하며 자신의 손으로 생명체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그리고 해부학까지 공부한 뒤 여러 시체들의 조각들을 모아 전기충격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지요.

그러나 본인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괴하고 흉측한 모습에 빅터는 도망을 가고, 괴물은 그렇게 혼자가 되어 숨어 지냅니다. 숲속에 있던 어느 단란한 가족을 멀리서 지켜보며, 괴물은 어깨 너머로 언어와 사람으로서의 삶을 배우지만 괴물을 마주한 모든 사람이 입에 거품을 물며 괴물을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합니다. 타인의 혐오만 겪는 괴물에게 이제 남은 감정이라곤 분노와 나를 만든 창조주에 대한 복수 욕구뿐이었어요. 그렇게 괴물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마주하러 갑니다.


그러던 중 괴물이 본인이 처음에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빅터의 동생을 살해합니다. 이 사실을 안 빅터는 동생을 죽인게 그 괴물이라고 확신하고 고향에 달려갑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안 좋은 일들이 생기게 되고, 빅터 가족들은 슬픔을 잊으려 여행을 떠나는데 그때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이 다시 만납니다.

그때 괴물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나와 똑같은 여자를 하나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해요. 그럼 서로가 외롭지 않을테니 눈 앞에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요. 그렇게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여자 피조물을 만들기 위해 작업을 시작하지만, 만일 저 혐오스러운 두 생명체가 대를 이어 나간다면? 혹은 여자 생명체가 저 괴물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과 같은 여러 생각에 사로잡혀 결국 만드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러자 괴물의 분노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결혼식 하루 전 신부를 죽이고 그것을 시작으로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모든 가족을 잃습니다.


그의 분노도 이제 괴물과 같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괴물을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다는 각오로 북극에서 괴물과 추격전을 펼치지만 세월이 흘러 기력이 쇠약해진 그는 죽음을 앞둔 상태가 되었고, 그때 윌튼이 그를 구조하지요. 

그렇게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윌튼이 자리를 잠깐 비우고 돌아오니 죽은 빅터의 옆에 그 괴물이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윌튼은 이제와서 잘못을 뉘우쳐도 소용없다고 괴물에게 이야기하지만, 신과 인간의 원수에게조차 외로움을 함께할 친구와 동료가 있지만 자신은 철저히 혼자였으며, 프랑켄슈타인이 아무리 상세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들, 그는 자신이 겪어온 고통의 만분의 일도 겪지 않았을 거라고 말해요. 

이 혐오가 되풀이 될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괴물은 자신의 비참한 육신을 재로 만들어 자신 같은 존재가 더 이상 창조되지 않게 할 것이라 합니다. 죽음이 이제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위로라고 하며 괴물은 그렇게 사라지고 소설은 끝이 납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범죄들을 보면 가해자에 서사를 부여하지 말자는 주의입니다만, 책을 읽는 내내 괴물의 독백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아렸어요. 혐오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 또한 엄청난 고통이에요. 이 거침없는 문체를 만들어낸 메리 셸리는 정말 대단한 작가였습니다.


혐오에 대한 감정을 알고 싶다면 <프랑켄슈타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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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