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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의 죽음>, 장 그르니에

책방지기님사랑해요
2023-12-29
조회수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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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르니에 (1989~1971)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로 알베르 카뮈의 스승이라고 합니다.

나이 든, 아픈 우리 강아지는 며칠은 씩씩하고, 며칠은 새벽 마다 괴로워합니다. 평생 최고로 좋아하던 산책도 요즘에는 마다할 때가 많습니다.

전에는 다리 아파해서 안아주면 그래도 내려 달라고 발버둥 쳤는데, 이제는 보도 블럭에서는 당연히 안고 가는 것으로 압니다.

새벽 3~5시 사이에는 깨서 놀자고 하는데, 두 달 전부터는 놀자고 하는 날 보다는 기침하고 괴로워하며 절 깨우는 날이 많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제가 안일어나면 옆에 있는 다른 침대로 가서 침대 다리를 박박 긁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침대 다리 긁는 소리에 제가 깬다는 것을 새로 배웠습니다.

지금 해주는 것 이상으로 더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그래도 혹시라도 더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해서 정기 진료 예약을 한 달 앞당겨 내일 진료 받으러 갑니다. 4년 전 12월 31일에 처음 진단 받았는데, 내일은 어떤 얘기를 듣고 올까요.

세상에 이 아이처럼 절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아이가 없었다면 절대 겪어보지 못했을 기쁨입니다.

카렐 차페크 작가님의 <개를 키웠다~>는 유쾌 발랄했는데, 장 그르니에 작가님의 글은 마른 슬픔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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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