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산책친구 회원들이 읽은 책, 함께 읽고 싶은 도서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책의 표지, 한 페이지 등 사진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 욕설, 비방, 게시판 목적과 무관한 내용은 관리자가 이동 또는 삭제할 수 있습니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핑꾸하르방
2023-12-27
조회수 5549

 몇 년 간 읽어야지~ 읽어야지 시도만 하다가 올해 드디어 완독했어요. 👏👏👏👏👏

집에 쌓여 있는 백만 권의 벽돌책 중 이제야 하나를 읽었네요

이제 99만 9999권이 남은 😅😅😅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꽤 흥미있게 읽은 부분도 있었는데요

집중하며 읽으려고 계속 메모하면서 읽었더니 노트가 너덜너덜해졌어요.


 <코스모스>는 과학책이라기 보다는 인문학 책에 과학 열 스푼 느낌이었어요. 역사책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빅히스토리라는 관점에서 보면 역사책이 맞긴 하네요.


제가 좀 재미있었던 부분은요

-드레이크 방정식

우리와 교신 가능한 외계 문명의 수를 구하는 방정식이에요. 

은하수 은하 안에 있는 별들의 총수 * 행성계를 가지고 있는 별들의 비율 * 주어진 행성계에서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행성들의 평균 개수 * 생명이 실제로 탄생할 수 있었던 행성들이 차지하는 비율 * 태어난 생명이 지적 능력을 갖출 수 있기까지 진화할 수 있는 확률 * 지적 생물이 우리와 교신할 수 있을 정도의 고도 기술 문명으로 진화할 확률 * 행성의 수명에서 고도 기술 문명의 지속 기간이 차지하는 비율= 교신 가능한 외계 문명의 수


저자는 핵 전쟁의 위험에 대하여 계속 경고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핵의 변곡점>을 읽었던 터라 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고도 기술 문명이 오래도록 유지되려면 핵 전쟁의 위기를 이기고 서로 잘 어울려 사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구는 과연??


어마어마한 페이지를 다 읽고 난 후 가장 머릿 속에 맴돈 구절은 이것이었습니다. 


책 서문 앞에 


앤 드루얀(칼 세이건의 아내)을 위하여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하나의 기쁨이었다. 


코스모스를 다 읽고나니 이 구절이 계속 생각났어요. 저 말이 얼마나 절절한 사랑고백인지 새삼 느껴졌어요. 이 어마어마한 시간과 공간 중에 잠시 스쳐가는 인간으로 태어나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공유한 기쁨이라니 😍


<코스모스>를 읽고 독후감까지 쓰고 나니 큰 숙제를 끝낸 후련한 기분입니다. 제가 올해 코스모스 다 읽는게 목표라고 책친구님들께 큰소리 뻥뻥쳐놓은 일 때문에 코스모스 읽느라고 책방사이트도 자주 못 들어왔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코스모스>를 집에 예쁘게 꽂아만 두셨다면 장기 계획을 세워서 읽어보시는건 어떨까요?^0^


6 6
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