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사랑하고 존경하던 형이 자신의 결혼예정일에 죽고나서 잘 나가던 직장도 그만두고 한동안 조용히 서있고 싶다는 생각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한다. 그렇게 10년을 근무하고나서 퍼낸 묵직한 에세이.
가족과 사랑에 대한, 예술에 대한 생각, 사회적 지위와 계급의식에 대한 웃지못할 아야기와 미술관 경비원들만 알 수 있는 시시콜콜한 에피소드까지 이렇게 저렇게 엮어놓은 이야들이 상당히 재미있다. 특히, 얼마나 시간이 많은지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수를 알고있다는 부분, 예수에 관련된 작품들이 너무 많아 마치 예수의 성장앨범을 보고있는 듯 하다는 부분, 너무 웃겼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홀로 있을 곳을 찾다가 오게된 직장이었지만, 유쾌한 동료들과 이런저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되는 부분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썩 훌륭한 직업이라 말할 수는 없는 직업이라 모이는 사람들도 각자 웃지못할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자가 느꼈을 충격과 당혹감이 어느정도 공감됐다.
미술관에 와서 이런저런 감정을 예술을 통해 배우는게 아니라 예술을 배우러 오는 관람객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부분도 좋았다. 자기 직업에 애정을 가지고 관련지식을 적절하게 제공해줄 수 있게 준비하는 모습도 프로다워보였다.
아픔을 승화시켜 새로운 한 걸음을 디딜 수 있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언제 봐도 정말 멋지다. 연말에 좋은 책 읽은듯.
_________
너무 많은 방문객들이 메트를 미술사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서 예술에서 배우기보다는 예술을 배우려 한다. 또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는 모든 정답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이 감히 작품을 파고들어 재량껏 의미를 찾아내는 자리가 아니라고 넘겨짚는다. 메트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나는 이곳의 주된 역할이 미술사 박물관이 아니라는 걸 더욱 확신하게 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관심 영역은 하늘 높이 솟았다가 지렁이가 기어다니는 지하 무덤까지 내려가고, 그 둘 사이의 세상에서 사는 것이란 어떤 느낌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거의 모든 측면과 맞닿아 있다. 그런 것에 관한 전문가는 있을 수 없다. 나는 우리가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가까이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비로소 예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믿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패트릭 브링리, 김희정, 조현주 저









너무나도 사랑하고 존경하던 형이 자신의 결혼예정일에 죽고나서 잘 나가던 직장도 그만두고 한동안 조용히 서있고 싶다는 생각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한다. 그렇게 10년을 근무하고나서 퍼낸 묵직한 에세이.
가족과 사랑에 대한, 예술에 대한 생각, 사회적 지위와 계급의식에 대한 웃지못할 아야기와 미술관 경비원들만 알 수 있는 시시콜콜한 에피소드까지 이렇게 저렇게 엮어놓은 이야들이 상당히 재미있다. 특히, 얼마나 시간이 많은지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수를 알고있다는 부분, 예수에 관련된 작품들이 너무 많아 마치 예수의 성장앨범을 보고있는 듯 하다는 부분, 너무 웃겼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홀로 있을 곳을 찾다가 오게된 직장이었지만, 유쾌한 동료들과 이런저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되는 부분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썩 훌륭한 직업이라 말할 수는 없는 직업이라 모이는 사람들도 각자 웃지못할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자가 느꼈을 충격과 당혹감이 어느정도 공감됐다.
미술관에 와서 이런저런 감정을 예술을 통해 배우는게 아니라 예술을 배우러 오는 관람객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부분도 좋았다. 자기 직업에 애정을 가지고 관련지식을 적절하게 제공해줄 수 있게 준비하는 모습도 프로다워보였다.
아픔을 승화시켜 새로운 한 걸음을 디딜 수 있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언제 봐도 정말 멋지다. 연말에 좋은 책 읽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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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방문객들이 메트를 미술사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서 예술에서 배우기보다는 예술을 배우려 한다. 또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는 모든 정답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이 감히 작품을 파고들어 재량껏 의미를 찾아내는 자리가 아니라고 넘겨짚는다. 메트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나는 이곳의 주된 역할이 미술사 박물관이 아니라는 걸 더욱 확신하게 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관심 영역은 하늘 높이 솟았다가 지렁이가 기어다니는 지하 무덤까지 내려가고, 그 둘 사이의 세상에서 사는 것이란 어떤 느낌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거의 모든 측면과 맞닿아 있다. 그런 것에 관한 전문가는 있을 수 없다. 나는 우리가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가까이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비로소 예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믿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패트릭 브링리, 김희정, 조현주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