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화가들을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김용준 작가님을 알게 되고 <근원수필>을 읽고 나니…
사놓고 안읽은 이 책이 생각 났습니다.
이 책 속에 김용준 작가님도 계십니다.

월북 화가 (이쾌대, 임군홍, 김용준), 고려인 (변월룡, 신순남), 재일 조선인 (전화황), 소련에서 유학한 북한 화가 박경란, 분단과 정치의 희생양이자 입국 불허로 유럽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이응노, 일본인으로서 일본의 우리 나라 침략, 위안부, 5.18 등 우리 나라 문제에 관심 갖고 목소리 내고 활동한 도미야마 다에코..


고등학생 신분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상을 탄 김용준은 작품에 대해 ‘폐허와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총독부 앞으로 길을 내느라 민가를 헐어내는 공사 현장을 그린 것입니다.
전화황 (재일 조선인)이 그린 백두산 천지입니다. 두 개의 태양은 남과 북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그림입니다.
재일 조선인은 재일본조선거류민단 (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으로 나뉘는데, 민단은 한국, 조총련은 북한에 해당하고, 둘 중 선택해야 했다니..비참하고 슬픕니다.
이응노 화백이 안양 교도소에서 그린 자화상입니다.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 같습니다.

타지에서 5.18 소식을 들은 이응노는 군상 (people) 작품으로 마음을 함께 합니다.ㅠㅠ


도미야마 다에코는 만주 하얼빈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에게 해코지를 당하는 것을 보고 불합리 하다고 생각했고, 위안부 문제에 이어 우리 나라에서 벌어지는 독재에 분노합니다.
아래 작품 속 유골은 일본군이 죽여서 바다에 버린 위안부 피해자들의 것입니다.

5.18에 대해 소식을 접한 도미야마는 판화와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일본 곳곳에서 상영을 합니다.


이쾌대, 임군홍의 경우 사상이나 고향 문제도 아닌…
죽음을 피해 가족과 헤어져 북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더욱 슬픕니다.
고려인이라는 명칭, 재일 조선인이라는 명칭도 비참하고요.
소련에서 북으로 파견될 정도의 위치에 있었음에도 소련식 이름을 갖지 않고, 변월룡이라는 조선 이름을 고수한…그리고 북한 예술가들이 연서에 가까울 정도로 그리움을 표현한 좋은 사람이…다시 북한 친구들과 만날 수 없었다는 점도 슬픕니다.
사람이 이동하고 만나고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할 수 없게 하는…
현재도 진행 중인 세상사가 원망스럽습니다.
‘경계의 화가들을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김용준 작가님을 알게 되고 <근원수필>을 읽고 나니…
사놓고 안읽은 이 책이 생각 났습니다.
이 책 속에 김용준 작가님도 계십니다.
월북 화가 (이쾌대, 임군홍, 김용준), 고려인 (변월룡, 신순남), 재일 조선인 (전화황), 소련에서 유학한 북한 화가 박경란, 분단과 정치의 희생양이자 입국 불허로 유럽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이응노, 일본인으로서 일본의 우리 나라 침략, 위안부, 5.18 등 우리 나라 문제에 관심 갖고 목소리 내고 활동한 도미야마 다에코..
고등학생 신분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상을 탄 김용준은 작품에 대해 ‘폐허와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총독부 앞으로 길을 내느라 민가를 헐어내는 공사 현장을 그린 것입니다.
전화황 (재일 조선인)이 그린 백두산 천지입니다. 두 개의 태양은 남과 북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그림입니다.
재일 조선인은 재일본조선거류민단 (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으로 나뉘는데, 민단은 한국, 조총련은 북한에 해당하고, 둘 중 선택해야 했다니..비참하고 슬픕니다.
이응노 화백이 안양 교도소에서 그린 자화상입니다.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 같습니다.
타지에서 5.18 소식을 들은 이응노는 군상 (people) 작품으로 마음을 함께 합니다.ㅠㅠ
도미야마 다에코는 만주 하얼빈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에게 해코지를 당하는 것을 보고 불합리 하다고 생각했고, 위안부 문제에 이어 우리 나라에서 벌어지는 독재에 분노합니다.
아래 작품 속 유골은 일본군이 죽여서 바다에 버린 위안부 피해자들의 것입니다.
5.18에 대해 소식을 접한 도미야마는 판화와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일본 곳곳에서 상영을 합니다.
이쾌대, 임군홍의 경우 사상이나 고향 문제도 아닌…
죽음을 피해 가족과 헤어져 북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더욱 슬픕니다.
고려인이라는 명칭, 재일 조선인이라는 명칭도 비참하고요.
소련에서 북으로 파견될 정도의 위치에 있었음에도 소련식 이름을 갖지 않고, 변월룡이라는 조선 이름을 고수한…그리고 북한 예술가들이 연서에 가까울 정도로 그리움을 표현한 좋은 사람이…다시 북한 친구들과 만날 수 없었다는 점도 슬픕니다.
사람이 이동하고 만나고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할 수 없게 하는…
현재도 진행 중인 세상사가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