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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탁 위의 개>, 클로디 윈징게르

책방지기님사랑해요
2024-04-24
조회수 326

이 책 역시…

제목에 ‘개’라는 단어가 있어서 읽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개’ 보다는…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는 몸과 마음 변화에 의한 불안감, 허무함, 그리고 약간의 공포감을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처음으로 ’늙음‘에 대해 생각해본 것은 소설 <은교>를 읽고 난 뒤였습니다.

20대 후반이었던 저는 그 책을 읽기 전까지는 카페나 음식점에 갈 때 내가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병에 걸리고 고통 속에 죽어간다’라는 것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두 달 동안 아프다 서서히…그러나 갑자기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20대 때부터 숲에서 조형 예술가로 살아가던 작가님은 70세에 첫 소설을 발표하시고, 82세에 이 책으로 프랑스 페미나상을 수상합니다.


인적 드문 숲에서 ‘하루 종일 방에서 책만 읽는 남편’과 자급자족하는 삶을 사는데…

어느 밤…학대 받은 개 ‘예스’를 구조해서 셋이 같이 살게 됩니다.

남편은 책방 밖으로 나오고…셋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로 행복하게 지냅니다.

그런데도…소설 내내 불안과 긴장감을 느낍니다.

그래서…마음이 힘 들 때는 읽기를 피했습니다.


* 아이 같은 남편과의 대화입니다.

이 단락 다음에 상상할 수 없었던 내용이 나오고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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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