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산책친구 회원들이 읽은 책, 함께 읽고 싶은 도서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책의 표지, 한 페이지 등 사진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 욕설, 비방, 게시판 목적과 무관한 내용은 관리자가 이동 또는 삭제할 수 있습니다.

삼체 3부

다이앤14
2024-03-29
조회수 415

3부: 사신의 영생


삼체인과의 휴전 이후로 인류는 다시 번영을 이룬다.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다시금 평화로운 시대를 보내고 있었으나 인류는 여전히 태양계와 삼체 항성계의 좌표를 전 우주에 퍼트리는 장치를 최후의 비상수단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 장치가 존재하는 한 인류가 언제든 배신할 것이라고 판단한 삼체인들은 끝내 지구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최후의 면벽자였던 뤄지가 이 좌표 전송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최종승인 권한을 가진 검잡이로 임명되었으나, 시간이 지나 노인이 된 상태라 청신이란 젊은 여성이 새 검잡이로 선정된다. 상호확증파괴라는 막중한 결정을 내리기엔 지나치게 유약한 인물임을 파악한 삼체 함대가 공격을 개시했고 압도적인 기술력 차이 앞에 인류는 간단히 패배하고 만다.


그동안 지구 문명에 대해 상당한 이해를 쌓아서 문화 수준이 향상한 삼체인들은 자신들의 함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호주를 제외한 모든 지구의 땅을 비우고 모든 무기를 포기할 것을 명령하고는, 식량을 빼앗아 대부분의 지구인들을 아사시킨다. 게다가 삼체 문명 역시 그동안 더욱 더 자신들의 기술력을 발전시켜 광속으로 비행 가능한 우주선까지 개발하여 순식간에 지구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청신은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인물로 거센 비난을 받는다.


한편, 앞서 다른 항성계를 찾아 도주하던 우주전함 두 척 중 한 척은 추격대에 체포되어 처분당한다. 다른 한 척은 여전히 도주 중이었으나, 마찬가지로 지구인과 삼체인이 함께 보낸 추격대에 거의 따라잡힌 상황이었다. 결국 이들은 삼체인들이 배신했음을 깨닫고 지구와 삼체 문명의 좌표를 전 우주에 뿌려 버린다. 결국 이들은 우주에는 4차원 이상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들은 죽어가고 있고, 이런 4차원적인 공간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된다.


결국 위치가 노출된 삼체 문명은 우주 어디선가 날아온 공격에 삼체 항성이 멸망하기에 이르고, 지구 역시 곧 공격을 받게 될 것이 명확했기에 인류도 살 길을 찾기 위해 삼체 문명에 포획된 단 한 명의 인류 ‘윈톈밍’이 간신히 남겨준 불확실한 메시지를 해석하려 애쓴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진행한 메시지의 해석과 연구 끝에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 제시된다. 

메세지의 해석에 따른 세 방법 중 첫 번째는 그 메시지에 따라 광속 우주선을 개발하여 태양계에서 탈출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태양계 내의 광속을 낮춰 빛도 탈출할 수 없게 만들고 그 어둠 속으로 숨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방법은 삼체 항성의 파괴 메카니즘을 태양계로 시뮬레이션 해서 찾아낸 방법으로 목성 뒤에 대규모 우주정거장들을 건설하여 삼체 항성때 처럼 외부의 공격으로 태양이 폭발해도 목성을 배리어 삼아 그 뒤에 숨어 살아남는 것이었다.


인류는 이 중에서 그나마 가장 쉬운 목성 뒤에 숨는 세 번째 방법을 택하고, 지구를 떠나 목성 뒤의 우주정거장에 살게 된다. 하지만 외계인들로부터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으로 붕괴시켜 파괴한다는, 인류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엄청난 기술력의 공격을 받아 인류는 손 쓸 틈도 없이 멸망당하고 만다. 프로토타입으로 건조된 초광속 우주선에 탑승한 청신과 앞서 탈출한 우주전함의 생존자들만이 겨우 살아남아 다른 항성계에서 인류를 계승하고 새로운 우주가 태어날 때까지 삶을 이어간다.

_______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라고. 유물론자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나는 역사를 창조한 사람이 아니라고. 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불행하게도 평범한 일생을 살지 못했다. 내가 걸어온 길은 사실 문명이 걸어온 길이다.

모든 문명이 작은 요람에서 깨어나 아장아장 걸어 나온 뒤 날아오르게 되고, 점점 빠르고 멀리 날다가 결국 우주의 운명과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지금 우리는 알고 있다.

모든 지적 존재의 문명은 결국 그들이 가진 생각의 크기만큼 발전한다.


개정판 | 류츠신 삼체 3부작 3권 | 류츠신 저


#삼체3부 #류츠신 #자음과모음 #공상과학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3 5
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