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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이유 없이 다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면...백희나 그림책 <알사탕>, 책읽는곰

토트나인
2024-03-15
조회수 1311

아래에 길위의집 책친구님이 철학모임에서 함께 읽었던 김연수 작가의 단편집 <너무나 많은 여름이> 독후감을 써 주셔서 생각난 그림책입니다.


"글쓰기는 인식이며 인식은 창조의 본질로

이유 없는 다정함에서만 나온다.


타인에게 이유 없이 다정할 때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새로 만들어지면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 

                                       (길위의집 님의 독후감 중에서)


<알사탕>은 타인에게 이유 없는 다정함이 생길 때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가능해지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아빠하고만 사는 동동이는 친구가 없어 늘 혼자 구슬치기를 해요. 어느날 새구슬을 사러 가게에 갔다가 구슬처럼 생긴 알사탕을 사옵니다.

집에 와서 소파색과 비슷한 알사탕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데 "동동아!"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요.


이번에는 희고검은 알사탕을 입에 넣었어요. 그랬더니 또 누가 "동동아!"라고 부르는 거예요!


어, 이상한데 생각하며 이번에는 잔소리쟁이 아빠가 미워 까칠한 회색 알사탕을 입에 넣었어요.

아니, 그랬더니 평소답지 않게 아빠에게서 뜻밖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밖으로 나간 동동이는 마주오는 아이를 보고 마지막 알사탕을 입에 넣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알사탕이 투명해서 그런지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어요.


동동이가 알사탕을 입에 넣고 녹이는 것은 내가 가진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녹여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내가 가진 편견이 내 마음에 달라붙어 있어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동동이는 알사탕을 녹이면서 소파와 개, 아빠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알사탕처럼 마음이 투명해지자 모르는 아이에게 "나랑 같이 놀래?"라는 말을 먼저 꺼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함께 놀수 있는 친구를 갖게 되지요.


<알사탕>은 우리에게 동동이처럼 타인에게 이유 없이 다정할 수 있는 멋진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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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