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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소년>, 박노해

책방지기님사랑해요
2024-03-16
조회수 703

간식과 산책을 제일 좋아하던 저희 강아지가 먹지도 못하고 두 발자국 이상 걷지 못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13 Kg이 넘어서 길 가던 어린이한테 ‘돼지 진돗개’ 소리 듣던 아이는 복수가 찬 상태에서 9.3 Kg 나갑니다. 아이의 몸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데 정신은 또렷한 게 너무 슬픕니다.

끙끙 앓으면서 종일 누워 있는데, 중간 중간 눈을 떠서는 앞에 있는 누나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그래서 근무 시간 외에는 바로 달려와서 애 앞에 누워 있는데, 끝 날 기약 없이 4일 마다 당직 생활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오늘처럼 24시간 당직은 매우 불안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아프고 나서는 베란다 생활을 고집하는 아이 앞에 누워서 <눈물꽃 소년>을 읽었습니다.

앞서 감상 써주신 책친구님 말씀처럼 가족, 마을 사람들, 친척, 친구, 선생님들의 현명함, 온화함, 따뜻함은 판타지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작가님께서 힘 드셨던 시절을 아름답게 그리시려고 허구를 섞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박노해 시인님은 이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떤 분인지 몰랐습니다. 책 읽기 전 작가 소개 정도만 검색해서 봤지 이 분의 생각과 해오신 일은 잘 모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말랑말랑하고, 따뜻함에 눈물도 나고, 이런 마음으로 사신 분들이 계셨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이 뭉글뭉글한 마음을 깨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작가님에 대해 더 알아보는 것은 조금 있다가 하고 싶어집니다.


할머니….할머님 말씀처럼 ‘참하고 멋있고 귄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전 우선 그런 분 한 분 알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좋은 날….지나고 나면 좋은 날들이었음을 더 절실히 느끼죠.

책….전 책을 왜 읽을까요?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최근에는 ‘도피처’로 삼을 때가  많습니다. 현실을 잊고 싶을 때 책을 펼치면 불안한 마음이 조금 가라앉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마음은 행복, 따뜻함입니다. 책방지기님께서 소개해주지 않으셨다면 요즘 제 괴로운 마음 중 이런 행복을 느낄 기회가 없었겠죠.

깨달음을 주는 소중한 글과 예쁘고 정성스런 표지….이 책 만나시는 분들은 행복하실 거예요.

7 6
Keat